NewYork Strip ... 스테이크가 입안에서 춤을 춘다! 미국에서 먹어보자!




한국에 있었으면 늘 맛집을 다녔겠지만, 미국에선 시간과 금전적인 이유로
맛집 다운 맛집을 찾아다니기 힘든게 사실이다.

그래서 난 보통 한달에 한번 정도는 꼭꼭 숨은 맛집을 다니곤 하는데
주로 새로운 맛집은 친구 '주헌' 이를 통해 알게 된다.

이번 학기에는 다른 학기에 비해 바빠서 자주 못 만났지만
방학하기전에 마지막으로 만나 밥 먹기로 해서
나는 또 새로운 맛집 하나를 다녀왔다.


오늘 다녀온 곳은 johnny's Delmonicos.
스테이크 전문점이다.



내가 사는 메디슨의 맛집들이 그렇듯
캠퍼스에서 한 2-30분은 걸어야 올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캠퍼스에서 그렇게 떨어져 있기에 조용하고 4-50대 부부들이 많이 보인다.

들어가니 매니저가 코트와 목도리를 받아 보관해준다.
오랜만에 맛보는 고급 서비스지만 '아 비싸겠구나-' 란 생각에 조금 무섭다.



레스토랑 내부는 꽤 어둡다.
한국의 와인바 정도의 어두움인데, 미국에서는 고급 레스토랑일 경우
심심치 않게 글자도 읽기 힘들정도로 어둡게 해놓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우리는 창가 쪽으로 앉을 수 있었고,
카메라 세팅을 플래시 안터뜨리고 가장 밝게 나오게 맞췄다.
(뭔가 플래시를 터뜨리면 촌놈이 될것만 같은 분위기다.)



앉아서 카메라를 만지작 거리다가 놓여진 메뉴를 보니
스테이크 전문점 답게 스테이크 메뉴가 가장 가운데 있고,
좌우로 에피타이저, 샐러드, 스프, 다른 정식요리들이 있다.

스테이크가 맛있다는 '주헌'의 말에 나는
좋아하는 Top Sirloin과 New York Strip 중 고민하다가
New York Strip으로 골랐다, 단 2oz 때문에. -_-;
(※Sirloin = 등심, Top Sirloin = 고급 등심) 

결국 에피타이저로 '오늘의 스프'와 스테이크,
그리고 사이드디쉬로 크림 옥수수 그라탕을 시켰다.



메뉴를 읽으며 뭐 먹을까 하고 있자니 빵이 나온다.
주문을 마치고 빵에 함께 나온 버터크림을 얹어서 먹었다.
빵은 그냥 보통 레스토랑에서 주는 빵과 별 반 차이 없지만
같이 나온 크림이 부드러우면서도 느끼하지 않아 맛있다.



오랜만에 만나 이 얘기 저 얘기 하다보니 스프가 나온다.
'오늘의 스프'는 버섯스프였는데,
은은한 버섯향에 간이 알맞아서 정말 맛있다.
스프엔 익은 쌀 같은게 들어 있었는데 되게 부드러워서
스프와 함께 씹는 듯 안 씹는 듯 먹을 수 있었다.


밑의 사진은 사이드로 나온 크림 옥수수 그라탕이다.
내가 옥수수 그라탕을 좋아해서 시켜보았는데,
이름엔 없지만 약간의 감자도 함께 들어있다.

처음 맛을 봤을때는 썩 괜찮았는데
두 입째 부터는 너무 느끼해서 감자나 스테이크와 함께 먹어도
조금은 부담스럽게 느끼하다.



곧 본메뉴가 나왔다. 내가 시킨 New York Strip 14 Oz.
고기 익히는 정도를 미디움으로 부탁햇는데 사진으로 보기보다 훨씬 더
많이 익혀져서 나왔다. 다른 레스토랑에서의 미디움-웰던 정도의 느낌이다.
메인디쉬의 사이드디쉬로 4가지의 감자요리가 있었는데,
나는 갈릭 매시드 포테이토를 시켰다.

은은한 마늘향과 부드러워서 정말 맛있었지만, 모양이 메롱이다.



스테이크와 함께 나온 정체 불명의 뭔가가 있어 자세히 봤더니, 마늘이다.
처음에 오렌지를 익혔나 싶었었는데, 마늘을 반으로 짤라서
오븐으로 익힌 요리였다. 미리 만들어뒀는지 조금 차가웠는데
마늘 향이 팍 죽고 약간 느끼한 맛이 났다.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지만
강한 마늘향을 싫어하는 미국인들은 좋아할만한 맛이다.




사진을 찍고 보니 초점이 안 맞었다. 메뉴가 생각보다 길쭉해서 일어나서
찍으려 했는데, 왠지 일어나면 잔을 들어올려 토스트라도 해야할것만 같아서
앉아서 찍다보니 맨 위 메뉴가 초점이 안잡혔다.

디저트 메뉴다.
배는 불렀지만 주헌이랑 오면 늘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먹는게
암묵적인 룰(?)인데, 주헌이의 '디저트를 먹어야 소화가 잘된다' 이론에 따른거다.

나는 좋아하는 Fruit Sorbet. 과일샤베트를 골랐고
주헌이는 Warm Apple Crisp.을 골랐다.



둘 다 맛있었다.
과일 샤베트는 어렸을때 한국에서 먹던 이름도 없는 2-300원짜리
과일맛 쮸쮸바 맛이였는데 딸기와 함께 먹으니 맛이 괜찮다.

애플 크리스피는 소보루빵 껍데기(?)가 올려진 으깨진 에플파이 같은 느낌이였는데,
고소하고 달콤해서 맛있었지만 한시간 반동안 난로옆에서 너무 더웠던 우리에겐
너무 뜨겁고 격렬한 디저트다.

둘다 괜찮았지만 세네번 먹으니 너무 달아서 다 못먹었다.


음식을 다 먹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였다.
약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였는데
역시 미국은 한국처럼 밤늦게까지 손님이 많지 않다.

너무 어두워서 셔터스피드를 늦춰놨더니
찍기만 하면 흔들려서 10장 넘게 찍은 사진 중에 두개 밖에 건질 수 없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음식맛도 전체적으로 괜찮았고 (특히 스테이크와 스프)
분위기도 은은하지만 너무 또 조용하지 않아 부담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곳이다.
단 한가지 문제점이 있다면 역시 가격이다.
중요하게 밥먹을 일이 있거나 (데이트라던가, 데이트라던가, 데이트라던가.)
가끔 분위기 내고 싶을 때 올만한 것 같다.


언제 또 이렇게 고급스러운데서 스테이크를 썰려나 싶은 마음이라
조금은 씁쓸하지만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기분 좋은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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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목요일 2009/12/15 20:51 # 답글

    분위기 좋은데요~
    스테이크도 입에서 살살 녹을 것 같구요.
  • osolee 2009/12/16 03:29 #

    정말 그래요! 분위기도 좋고 스테이크도 살살 녹고..
    문제는 지갑까지 같이 녹는 느낌이랄까요.. :)
  • 목요일 2009/12/16 16:21 #

    오 마이갓..지갑까지 ㅋㅋㅋㅋ
    가끔 그래도 분위기 누리며 사치부리고 싶은 마음일때
    지갑님이 허락만 하신다면 꼭 가고 싶은 가게네요
  • osolee 2009/12/16 18:54 #

    지갑님이 허락만 하신다면!!
    이번에 허락없이 갔다가 제대로 힘들어하고 있어요..하아..
    몇일을 굶어야하는건지:(
  • all-season 2009/12/15 21:59 # 삭제 답글

    여...역시 황태자님
  • osolee 2009/12/16 03:29 #

    황태자는무슨.. 다음에 한번 가자 같이! :D
  • saltyJiN 2009/12/16 04:01 # 답글

    아름다운 고깃 덩어리군요. 근데 14oz는 너무 많은거 아닌가요 ㅎㅎ
    이런데 나오는 디저트들은 정말 달아서 한입먹고 스푼 놓게 돼요.
  • osolee 2009/12/16 05:04 #

    보통 14oz까지는 먹는데, 에피타이저에 뭐에 뭐에 시키니깐 정말 양이 많더군요.
    같이 간 친구가 술을 안마셔서 와인 안시켰는데, 와인 시켰으면 정말
    배불러서 스테이크 다 못먹고 나올 뻔 했어요.
    어찌됬든 디저트는 너무 달아서 다 못먹었겠지만요. :)
  • 진구 2009/12/16 05:03 # 삭제 답글

    와 맛있었겠네요...
    저도 언제 한번 가봤으면 좋겠네요 ㅎㅎ
  • osolee 2009/12/16 05:05 #

    한번 같이 갈까? 한달만 허리띠 바짝 졸라매자! :P
  • doo 2009/12/16 07:19 # 삭제 답글

    위에는 진구! ㅋㅋ 호오 여기 캐피톨 근처 인곳인가?
    스테이크는 만들어 먹으면 뭔가가 잘 안되서 사먹는게 역시 제격!
  • osolee 2009/12/16 13:22 #

    네, 캐피톨 근처에요!!
    스테이크는 정말 어떻게 해도 잘 안되서 사먹는게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D
  • 고미남 2009/12/16 07:22 # 삭제 답글

    흐아 진짜 맛있었겠다 ㅠ
    이런곳에도 가고 형 너무 부러워요 ㅎ
    다음에 저도 한번 초대해주세요 -
  • osolee 2009/12/16 07:33 #

    너 저번에 토네이도 갔었잖아~ 거기랑 비슷해,
    거기가 좀 더 아메리칸 스타일이면 여긴 정통이지만.
    나중에 오면 꼭 한 번 같이 가자 :D
  • 강우 2009/12/17 04:23 # 답글

    역시 가격만 빼면 ㅠ.ㅠ! 확실히 사진으로 봐도 조용히 얘기나누면서
    즐겁게 분위기잡기 너무 좋아보입니다 스테이크 두께도 사랑스럽구요ㅠ.ㅠ!!
  • osolee 2009/12/17 04:25 #

    정말 그래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남자 둘이서 오기엔 조금 눈물나더라구요.
    다음번에 갈때는 꼭 여자랑 같이 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요. T_T
  • zaal 2010/01/22 15:04 # 삭제 답글

    지나가다 우연히 가본적 있었는데...그 맛이 생각나네요. 맛있었는데 ^^
  • osolee 2010/01/22 15:19 #

    오! 메디슨 사셨어요?! 아니면 이 음식점 체인이였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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